'깜깜이' 교회 재판, 왜 '기울어진 저울' 됐나 [오마이뉴스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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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6-02-12 16:18 / 조회 988 / 댓글 0본문
'깜깜이' 교회 재판, 왜 '기울어진 저울' 됐나
[주장] 전병욱·오정현 목사 판결로 본 한국 교회 재판의 문제점
- 일시 16.02.12 11:39l최종 업데이트 16.02.12 15:22
- 글:곽영신(sampong6) l편집:김준수(deckey)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신명기 27장 19절)
'약자'에게 더욱 공정한 재판을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교회 재판에서 수년 동안 물의를 빚어왔던 주요 사건에 대해 대형교회 목사에게 유리한 판결이 잇달아 내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 7년 만에 공식 판결
"합당한 징계" 또는 "면죄부"
"재판에 절차와 구조상의 하자 있어"
법률사무소 '로그'의 강문대 변호사는 2월 4일 평양노회 재판국 판결 규탄 기자회견에서 "복수의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방송과 언론에서 꾸준히 자신의 피해 정황을 일관되게 증언했다"고 발언했다. 강 변호사는 "과연 이 피해자들이 거짓증언으로 무슨 이득을 얻을 수 있기에 수치와 아픔을 무릅쓰고 자신의 신변이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며 일관된 증언을 하겠는가? 어느 쪽이 무리한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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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삼일교회와 교회개혁실천연대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평양노회 재판국 판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교회개혁실천연대 |
목사와 피해자, 누구 말을 믿을 것인가?
오정현 목사에게 반대하면 '출교'
"동서울 노회 판결은 절차를 무시한 불법"
교회 재판이 '정의' 가릴 수 있나?
(중략)
이런 상태에서 교회 재판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교회에서 재판을 받은 이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자꾸 문제를 사회법정으로 끌고가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 최대 난제인 전병욱 목사, 오정현 목사 사건을 '기울어진' 교회 재판으로 덮으려는 것은 무망한 일처럼 보인다. 교회 재판의 절차와 내용을 개선해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 '전문성', '정확성'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전병욱 목사에 대한 평양노회 판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재판국원들의 안중엔 자기가 신뢰하고 존경했던 목사의 불의한 성적 행위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유린당한 피해자들이 없다. 재판국의 안중엔 한국교회의 물적 부흥, 전병욱 목사의 위신과 체면유지 그리고 자신들의 기득권 보호가 있을 뿐."
이는 교회 재판이 '약자'보다 철저히 '강자' 편에 섰다는 통렬한 지적이다.
안 그래도 불의가 창궐하는 이 시대에 한국 교회에서 '정의'는 어디 있는가? '공평한 저울'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와 양심을 성경 구석 어딘가에 처박아 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성찰해봐야 하지 않을까? "기독교인이어서 부끄럽다"는 사람이 자꾸만 늘어가는 한국의 현실을 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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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8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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