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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로교회, 서울에 교회 분립 개척 [뉴스앤조이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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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12-18 10:07 / 조회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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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로교회, 서울에 교회 분립 개척
서울로교회, 중학교 강당 빌려 주일예배…이규현 목사 "대형 교회 브랜드화 아니다"

2015년 12월 16일 (수) 21:26:38 이은혜 (status24)



(전략)


"지교회 아닌 분립 개척교회"

서울로교회의 설립은 수영로교회 교인들의 기도 모임으로 시작했다. 서울에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비전에 동감한 수영로교회 일부 교인들이 2월부터 부산에서 기도회를 연 것이다. 한 달 뒤에는 서울에서 화요 기도 모임이 시작됐다. 기도회 인도는 수영로교회 부목사가 맡았고 찬양팀도 부산에서 올라왔다. 이규현 목사가 매주 설교를 맡았다.


화요 기도회에는 꼭 수영로교회 출신만 참석한 것은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이 목사의 설교를 듣고 오는 사람도 있고, 시드니 새순교회에서 이 목사와 함께 신앙생활했던 교인들도 왔다.


화요 기도회에 모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 100여 명이 됐고, 화요일에 모이던 사람들 중 일부가 주일에도 모이길 원해 8월 2일부터 동신중학교 강당을 빌려 주일예배를 드렸다. 40여 명으로 시작한 주일예배는 현재 아이들까지 포함 총 70여 명이 모이고 있다. 20‧30대와 60대가 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뉴스앤조이> 기자는 서울로교회 설립 감사 예배 전날인 12월 8일, 화요 기도 모임에 참석해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와 서울로교회 유승복 목사를 만나 교회 개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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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로교회 이규현 담임목사는 한국교회를 갱신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이규현 목사는 대형 교회 이름을 앞세워 사람들을 끌어모은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수영로교회에 부임한 이후, 부목사들에게 교회 개척을 권장하고 있지만 '수영로'라는 이름을 쓰는 것과 같은 교단에 가입하는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화요 기도 모임을 하면서도 외부로 광고 한 번 하지 않았고, 대부분 입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이다. 지금은 돈만 있다고 개척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마음을 합해 사람들을 모아서 개척하는 시대"라고 했다.


서울에 이미 교회가 많은데 굳이 또 교회를 개척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 시대에 '건강한 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에 '개척교회=실패'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했다.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교회를 개척하면 망한다는 생각 때문에 젊은 목사들이 개척을 꺼린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같이 어려운 때에 건강한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는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중략)



곱지 않은 교계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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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교회는 강동역 인근 동신중학교 8층 강당을 빌려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수영로교회는 서울로교회 개척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교계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초대형 교회가 서울에까지 와서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영로교회가 교회 개척을 위해 들인 시간과 공은 인정하지만, "'서울로'라는 이름을 쓴 것은 수영로교회를 연상하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의 브랜드화"라고 했다.


박 목사는 "대형 교회마다 이름을 브랜드화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지금 표면적인 내용만 봐서는 자기 교회 확장이라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결국 자기 교회만 뛰어난 교회, 영적으로 힘 있는 교회라는 것 같은데 그런 지나친 자부심도 경계해야 한다. 수영로교회가 정말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교회를 세운다고 하면, 교회 없는 지역에 가서 교회 개척을 하지 왜 서울을 택했을까. 이 현상이 그렇게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교인 200명이 넘으면 교회 분립을 정관에 명시해 놓은 예인교회 정성규 목사도 수영로교회가 한국교회 갱신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부산 교회가 서울에 '진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성장주의 관점에서 보면 또 하나의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교회 브랜드의 힘으로 수도권에 흩어진 수영로교회 출신을 한곳으로 모으겠다는 건데, 수도권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교회 가는 건 일도 아니다. 앞으로 지방에 있는 다른 대형 교회들이 따라할 것 같다. 자기 교회 다니던 사람들이 서울에 가면 다 대형 교회로 흩어지는데 수영로교회의 예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했다.


부산 출신으로 교회2.0목회자운동에서 활동하는 선교학자 황영익 목사는 대형 교회가 '브랜치(가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초대형 교회의 생리라고 봤다. 그는 "초대형 교회에 새로운 목사가 부임하면, 전임 목회자가 했던 것 외에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수영로교회는 부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전국을 향해 가는 전략을 택한 것 같다. 여론을 의식해서 이름에서 '수영로'라는 글자를 뺀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수영로교회가 세운 지교회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미 10개월 동안 이규현 담임목사가 직접 서울에 와서 기도회를 인도한 것을 보면 명백한 브랜치 교회인데, '수영로서울교회'라고 부르던 이름을 '서울로'로 바꾼 것은 대형 교회 브랜드화를 위한 세련된 '위장 전략'이라고 했다. 황 목사는 "서울로교회가 정말 순수성을 인정받고 싶다면 수영로교회와 관계를 일제히 끊고 성장주의 전략을 택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건강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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