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폭력의현실과 과제 | 교회 성폭력의 실태 및 피해자의 고통 | | |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29일(금) 오후 7시부터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를 주제로 교회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 포럼을 개최했다. 양희송 대표(청어람 ARMC, 개혁연대 집행위원)가 사회를 맡고 윤경아 공동대표의 인사말과 조중신 센터장(한국성폭력위기센터), 최순양 교수(이화여대),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가 각각 발제를 하고 질의응답 및 전체 토론으로 포럼이 진행되었다. 포럼에는 개혁연대 회원 및 관심자가 70명 정도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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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시간에 상담센터에서 ‘어디까지를 상담 종료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조중신 센터장은 “성폭력 피해는 상담을 한다고 해서 금방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며 “일생 동안 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상담 종료는 내담자 스스로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라며 “현재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도록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태가 치유나 극복으로 본다.”라고 답변했다.
‘전목사 사건에 대해 적절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전목사 사건의 해결과정을 어떻게 다루었어야 했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최순양 교수는 “민주적으로 구성된 합의 기구가 세워져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해야 했으며 노회 차원에서 공정하게 책임을 묻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답변했다. 양희송 대표는 “지금 전목사 사건은 해당 노회가 분립하면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노회 또는 총회가 책임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둘 다 교회를 떠나지 않고 남았다면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임보라 목사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동체 안에서 계속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것도 피해자가 원할 경우를 전제로 한다.”고 답변했다. 가해자에 대한 조치 부분에서 ‘모든 상황에서 ‘피해자가 원하면’ 이라는 전제가 과연 피해자를 위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임보라 목사는 “‘피해자가 원하면’이라는 전제와 피해자 중심주의가 중요하지만 모든 책임을 피해자에게 씌울 수 있고, 지지그룹조차도 피해자에게 덤을 주는 것을 경험하고 성찰했었다.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주셨다”고 답변했다.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에 법적인 조치를 먼저 취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중신 센터장은 목회자나 상담자가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피해자 스스로 책임지고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변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스스로 최선의 대응을 했다는 것에 굉장한 힘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신학대학에서 성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순양 교수는 “신학대학에서조차 성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해결 방안이 없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유야무야 넘어간다. 신학대학 커리큘럼에 ‘목회자성윤리’라는 과목이 꼭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양희송 대표는 “오늘 여기에 모인 사람들 모두 각자의 지역과 교회에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의 시간을 밑거름으로 하여 자신의 역할을 하자”고 독려하고 포럼은 마무리 되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출범 이후 수많은 교회 상담을 받아왔으며 그 중 성문제에 대한 상담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 후 한국교회 안에 성평등 문제를 심화·확산해가지는 의견이 모아져 2014년에 ‘성평등위원회’가 위촉되었다. 하반기에는 교회 안의 성폭력 처벌 방안 마련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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