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재정 잘못 사용하면 독 된다

• 2015-06-16 18:17
•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메일보내기

[앵커]

교회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선교와 구제활동을 등을 하면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갑니다.

하지만 교회의 재정이 투명하고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을 때 이 헌금은 교회를 병들게 하는 독이 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송탄의 한 교회는 최근 담임목사와 교인들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2010년 12억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은 이 교회는 원룸촌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을 우려해 교회 앞 주택 두 채를 각각 4억5천만원과 2억 2천만원에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 채는 이미 교회에 증여된 집이었고, 또 한 채는 담임목사가 대표자로 있는 선교회 이름으로 매입된 사실을 교인들이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경기도 송탄 00교회 관계자
"본인이 가서 계약을 다 한 거예요. 집주인 만나고 다 했대요. 근데 없어요. 매도자가 없지요. 왜. 증여를 통해서 이미 (집이) 들어왔는데...그러니까 그 나머지 4억 5천을 자기가 가지려고 했던 거죠."

담임목사의 교회자금 전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이 교회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경기도 송탄 00교회 관계자
"교회명의로 된 어린이집인데 재정공개 자체를 안해요. 접대비가 2백만원 책정이 돼 있으면 연간 그분한테 나가는 거는 천만 원 정도 나가요. 자기네 식구들끼리 밥먹고 청구하고..."

교회는 더 이상 담임목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현재 노회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교회재정은 교회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이지만 잘못 운영할 때는 이처럼 교회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 교회문제상담소 통계에 따르면 담임목사 등의 재정전횡으로 인한 교회 분쟁 상담 건수는 2013년 21건에서 2014년에는 32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재정문제로 불거진 교회갈등은 교회분열이나 각종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교회가 재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헌금에 대한 담임목사의 그릇된 인식입니다.

(중략)

[인터뷰] 경기도 송탄 00교회 관계자
"교인들이 너무 답답하니까 모여서 이런 얘기 할 때마다 아이들 들으면 그 소리 듣고 자란 아이들은 과연...(우리가) 뭐를 보여줘야 될지.."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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