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언론보도

"교회 성폭력 방지, 공동체 차원의 노력 필요" [크리스천 스탠다드 6/2]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06-05 14:22 / 조회 1,533 / 댓글 0

본문


"교회 성폭력 방지, 공동체 차원의 노력 필요"
개혁연대, 교회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 주제로 포럼 개최
2015년 06월 02일 (화)김지혜 기자 btn_sendmail.gif forlost@naver.com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백주년기념교회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교회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를 다뤘다. 발제자들은 한국교회의 심각한 성폭력 실태에 비해 대책이 미비하다며 이에 관한 의식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백주년기념교회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교회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를 다뤘다.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의 후유증은 친족 성폭력에서의 피해 후유증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고 분석했다. 성직자에 의한 피해는 믿고 의지하고 섬기던 사람에 의한 피해와 같다는 이유에서다. 조 센터장은 성폭력을 인식한 후에도 성직자에게 분노를 표현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오히려 가해자의 방해나 공격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거나 가해자를 비호하는 주변 사람들의 강력한 비난과 배척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교회 내 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조 센터장은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주변에 지지해 줄 사람을 찾아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혹 가해자 편에 서서 비수용적이고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지지망이 되어 줄 사람이 누구인가 분별해야 한다고 했다.


만일 이러한 사람이 없다면 외부 전문 성폭력 상담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조 센터장은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해 나가는 일이 간단하거나 빨리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야 한다 지난한 과정을 함께 해줄 교우나 지원 단체, 지원 체계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순양 박사(이화여대)는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J 목사가 아직도 처벌을 받지 않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교회는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윤리적 책임의식이 너무나도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목회 관계에서의 성폭행은 평신도의 연약함과 종속성을 악용한 목회자의 잘못이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 관계에서 벌어진 성폭력에 대해 목회자의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박사는 현 교회의 실정은 힘 있는 목회자의 편을 들기 일쑤고, 자기 자신과 이해관계에 있는 목회자의 경우는 오히려 더 두둔하고 은폐하려 한다 한국교회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이 더 밝혀내 지기 어려운 이유는 약자를 외면하는 왜곡된 신앙에서 기인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보라 목사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임 목사는 교단의 정책을 무한정 기다리기보다는 정의를 실현하고 평화와 생명을 갈구하는 교회 공동체들이 연합하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교단마다 목회자 교육 과정에 성 평등을 비롯한 성폭력 예방교육이 필수 과정으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무엇보다 성의식의 변화도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임 목사는 성폭력 방지를 위한 공동체 차원에서의 끊임없는 노력과 공들임의 과정이 필요하다 교회 개혁은 제도만이 아닌 공동체 문화와 인식의 변화, 다양한 성에 대한 인지와 인식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 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J 목사 사건에 대한 해결 과정을 묻는 말에 최순양 교수는 민주적으로 구성된 합의 기구가 세워져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해야 했으며 노회 차원에서 공정하게 책임을 묻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답했으며, 피해자가 법적인 조치를 먼저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중신 센터장이 피해자 스스로 책임지고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변인이 해야 할 일이다. 피해자는 스스로 최선의 대응을 했다는 사실에 굉장한 힘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개혁연대는 그동안 성문제에 대한 교회 상담을 해왔으며 하반기에는 교회 안의 성폭력 처벌 방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www.christianstandard.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