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들, 청년들 부채 탕감 위해 ‘청춘희년운동본부’ 출범[경향신문 4/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04-20 14:06 / 조회 1,135 / 댓글 0본문
기독교 시민단체들, 청년들 부채 탕감 위해 ‘청춘희년운동본부’ 출범
기사입력 2015.04.16 오후 9:45
최종수정 2015.04.16 오후 10:08
ㆍ‘빚내는’ 청춘이 아닌 ‘빛나는’ 청춘 위하여
“청년들에게 불리한 사회 구조에 대해 청년들이 직접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고 조직화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청년들의 부채 탕감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하나로 힘을 모았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실천연대, 복음과 상황, 청어람M, 기독청년아카데미, 희년함께, 청년연대은행 토닥은 최근 대학학자금 등 빚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청춘희년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희년’은 일정 기간마다 부채를 탕감해주던 성경 속의 개념이다. 김덕영 본부장(희년함께 사무처장)은 “‘희년’이라는 용어가 어려울 수 있어 단체 이름을 고민했지만 이 개념이 기독교를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며 “기독교 용어지만 좋은 실천 사례를 만들어낸다면 일반인들에게도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략)
이 운동은 대형 교회의 비리와 구조적 모순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의 김재환 감독이 기부한 3000만원으로 시작됐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영화 개봉 당시 관람객 수가 1만명을 넘으면 수익금 3000만원을 부채 탕감 운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관객 수가 2만명을 넘자 약속을 실천했다.
(중략)
지원하는 것만으로 운동이 종결되지는 않는다. ‘선 상담 후 지원’ 방식으로 청년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재무 교육도 예정하고 있다. 대출 신청자가 스스로 자산과 부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상담해주고, 저축 방법 등을 교육해 미래 계획을 설계해주겠다는 것이다. 가계부 작성법, 돈의 인문학 등 금융교육도 열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취업준비생이나 실업 청년들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등 고립돼 있고 인간관계가 깨져 있어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며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어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1980년대 초부터 채무자연대운동이 활발했고, 이자제한법이 통과되기도 했다”며 “채무 문제를 자신만의 문제로 보지 말고 사회구조적 문제로 보면서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대학 학자금을 넘어 청년들의 다양한 빚을 지원대상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결국은 청년 당사자운동으로 발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청년 채무자들의 부채 규모, 형태 등에 대한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04162145185
- 이전글"청춘에게 희년을" 청년부채탕감 대상자 모집한다 [기독일보 4/17] 2015-04-20
- 다음글"한국교회, 편안함 내려놓고 낮은 곳으로" [CBS노컷뉴스 4/8] 201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