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쿼바디스 영화를 보았는데, 주로 한국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들의 비리를 폭로한 내용이 많았다. 영화 시작부터 사랑의교회 성전 건축비용이 당초 2100억에서 1000억이 더 들어가 3100억 정도 들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아마 이 때문에 지금도 사랑의교회는 교회재정 사용 내역서 공개에 관한 문제로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다. 실상 사랑의교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개신교회들의 비리의 1순위가 담임목사에 의한 교회 재정 관련 비리로 밝혀졌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회분쟁을 겪고 있는 교회를 돕기 위해 지난 2003년 교회문제상담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교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상담소는 매년 교회상담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2014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담임목사에 의한 교회 재정관련 비리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 3위는 담임목사에 의한 교회 세습, 4위는 담임목사의 성폭력 문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담임목사와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0년 간의 통계조사 결과에서도 그 순위는 상기한 내용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상 사람들이 접하는 교회 관련 뉴스 가운데서도 돈, 즉 교회재정과 관련된 뉴스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데, 이 교회재정의 불투명성이 교회분쟁을 유발시키는 주원인이었다. 이러한 것이 종합적으로 세인들에게도 개신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각인시켜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를 추락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따라서 국내의 개신교회가 바닥까지 추락한 신뢰도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면 교회재정을 신자들에게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교회 신자들도 정신을 차리고 재정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교회분쟁의 장본인들은 다름 아닌 담임목사들이 1순위이며, 이들이 개신교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데 가장 크게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개신교회는 하루 속히 이러한 삯꾼 목사들을 제거하고 실추된 이미지의 회복을 위해 성경적인 목자들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그럼 이제 성경에 나타나 있는 교회의 재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