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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교회재정세미나, 교회재정 공개방안 의견 모아 [기독교한국신문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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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11-20 12:03 / 조회 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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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하나님 나라 복음과 기독교 신학의 공공성을 인정하고, 주장함에 따라 공정성과 투명성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회가 교회와 세상 분리시켜 교회와 세상의 적대관계 만들어”
표준화된 재정운영보다 각 교회의 실정에 맞는 단계적 도입이 해법

몇몇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헌금유용 등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재정을 공개할 때 교회헌금의 공공성과 재정의 투명성을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4 교회재정세미나가 ‘공개해도 괜찮아-헌금의 공공성과 재정의 투명성’이란 주제로 지난 14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교회 내부적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함과 동시에 외부적으로도 교회이미지 실추를 가져오는 교회재정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고, 교회재정 공개가 나타내는 의미를 고민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교회의 행실이 세상에 바르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교회재정 공개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의 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의 인사말과 재단법인 한빛누리 황병구 본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세미나에서는 먼저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 소장 이형기 교수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교회의 공공성?교회 재정 투명성의 신학적 전제’란 주제 강연을 통해 교회가 하나님 나라 복음과 기독교 신학의 공공성을 인정하고, 주장함에 따라 공정성과 투명성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형기 교수는 “교회의 재정투명성과 공공성의 근거를 ‘복음’ 자체의 공공성과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에 근거한 ‘교회의 공공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히고, “18-19세기 모더니즘과 신자유주의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기독교의 사사(私事)화 혹은 주변화가 발견됐고, 이는 한국교회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 개신교는 교회와 세상을 분리시켜 교회와 세상의 적대관계를 만들었고, 개인의 영혼구원에 치우쳐 영혼과 몸의 이분법적 구분으로 육체의 영역을 소홀히 여겼다”면서, “물량적 교회성장주의, 그리고 영생과 하나님 나라의 사유화로 인해 하나님의 드넓은 작업장인 이 세상에서의 교회의 공적책임 수행에는 너무나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물량적 교회성장주의, 영생과 하나님 나라의 사유화 등을 에큐메니칼 운동과 교회의 공적책임 수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고, 한국교회 역사를 통해 복음과 교회와 기독교 신학이 어떻게 사사화 되었나를 살펴봤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이제는 사회와 창조세계 자체가 복음과 교회와 기독교 신학의 공공성을 요구한다”면서,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의 말을 빌려 “진리는 ‘보편적인 의도’이며,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진리’, 즉 ‘공적인 진리’이기 때문에, 성경 이야기 속에 있는 복음은 그 자체로서 공공성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교회 대 세상’이라는 이분법을 지양하고, 교회와 세상 모두를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여겨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고 미리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서 교회공동체가 교회 재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형기 교수와 더불어 샘물교회 사무처장 김재수 장로, 예인교회 정성규 목사가 공동으로 ‘공공재로서의 교회재정’에 대한 좌담을 가졌다. 이들은 교회재정운영에 대한 현실과 그에 따른 효과를 나누고, 교회가 재정공개를 함으로써 공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황병구 본부장(재단법인 한빛누리)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은 효과적인 예산 통제를 통해 재정공개가 용이한 시스템을 가진 샘물교회의 사례와 교회 정관에 재정 공개 원칙을 명시하며 별도의 재정운영조례를 제정해 관리하는 예인교회 사례를 통해 교회재정 공개가 가지는 공공적 가치 실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패널 토의에서 샘물교회가 재정을 공개하며 경험한 실제적인 유익한 사례를 발표한 김재수 장로는 “교회재정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가 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성규 목사는 교회재정 공개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으로 “목사와 성도들이 공동으로 교회 가치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목사는 또 “표준화된 재정운용 및 공개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각 교회의 실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권장했으며, 패널들도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공공의 가치 실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을 나타나기 위해 필수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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