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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사제주의' 최대의 적은 목회자 아닌 성도 [뉴스앤넷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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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11-04 13:55 / 조회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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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 사제주의’ 최대의 적은 목회자 아닌 성도”종교개혁 497주년 ‘루터, 한국교회 사제주의를 다시 말하다’ 포럼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승인 2014.11.01 04:55:59

종교 개혁자 루터가 남긴 유산 중 하나인, ‘신앙인은 모두 동일하게 사제(제사장)’라는 만인 사제주의. 이 만인사제주의 최대의 적은 목회자가 아닌 성도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한국교회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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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의 포럼 모습(왼쪽부터 고상환 집사, 황병구 본부장, 박득훈 목사, 김은홍 편집장, 배덕만 목사)


한국교회, 만인사제주의를 안다면 이럴 수는 없다

기독연구원느헤미야와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은 30일 오후 7시 서울 합정동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종교개혁 497주년 기념 연합포럼 ‘루터, 한국교회 사제주의를 다시 말하다’를 개최했다.

이날 종합토론에 나선 두 명의 발제자와 세 명의 패널은 한 목소리로 ‘만인사제주의 최대의 적은 목회자가 아닌 성도’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국교회 안에 만인사제주의가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목회자 스스로가 사제주의로 몰고 간 탓도 있지만 사제가 되기를 거부하며 목회자들을 사제주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성도들에게 책임이 더 있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디모데전서 5장 17절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속하는 아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는 말씀의 수준을 넘어서, 아예 신분 자체를 자신들과 다른 존재로 목회자들을 생각하고 대하므로 사제주의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을 하나님과 자신들 사이를 연결해 주는 매개자 곧 샤만(무당)의 개념으로 여겨 목회자들에게 축복과 안수와 기도를 요구하는 등의 행위가 이를 증명한다는 게 토론 참석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루터, 왜 만인사제주의를 말했나’를 주제로 발제를 한 배덕만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는 “성도들 안에 뿌리 깊게 내려 있는 사제주의가 더 큰 문제”라고 쓴소리 했다.

황병구 본부장(한빛누리)은 만인사제주의를 하려는 의지가 없는 차원을 넘어서 아예 만인사제주의라는 단어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이러한 성도들을 염두에 두고 ‘한국교회는 과연 만인사제주의를 아는가’라는 질문으로 자성을 촉구했다.

이러한 한국교회에 만인사제주의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만인사제주의를 구현하려는 엄두를 내야 한다’는 게 토론 참가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은홍 편집장(크리스채너티투데이)은 “왜 매년 이맘때면 만인사제주의를 끄집어내 종교개혁 당시의 교황을 욕하고, 목회자들의 사제주의를 욕하느냐”면서 “성도들의 의식 변화가 따르지 않으면 또같은 일들이 반복될 뿐 아니라 그 정도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덕만 교수는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개혁하기 위해서 루터는 만인사제직을 주장했고, 독일 귀족으로 대표되는 평신도들에게 교회 개혁의 책임을 부여했던 것”이라면서 “만인사제주의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주체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득훈 목사(새맘교회)는 “교회 구성원을 목회자와 평신도가 아닌, 만인사제주의를 구현하려는 ‘개혁적 사제’와 이에 반하는 ‘반개혁적 사제’로 구분해 ‘개혁적 사제’들 사이의 동맹화를 통해서 만인사제주의를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사 원문을 보시길 원하시면 http://www.newsn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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