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단식 김홍술, 방인성 목사 단식단 해체 연합예배 [당당뉴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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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10-10 14:22 / 조회 976 / 댓글 0본문
40여일 단식 김홍술, 방인성 목사 단식단 해체 연합예배
2014년 10월 5일(주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 단식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40일 단식 해단 및 안전사회를 촉구하는 기독인 연합예배가 열렸다. 민주쟁취기독교행동, 생명평호마당,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 모임, 예수살기, 촛불교회, 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기도회에는 약 200여명이 참여하였다. 청어람 ARMC 양희송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김창규 목사(청주나눔교회)의 기도, 길가는 밴드의 특송으로 이어졌고 새맘교회 박득훈 목사가 마가복음 2:23~28의 성서본문으로 ‘법이 사람을 위해 있는 세상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였다.
박득훈 목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두 가지 기운이 대립하고 있는데 그것은 법이 사람 위에 있다는 기운과, 사람이 법위에 있다는 기운이다. 이런 대결은 예수 당시에도 있었는데 예수는 사람을 위해 법이 있는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안식일법은 유대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법인데 예수는 이에 도전을 하였고 유대인들은 예수를 감시하였다. 예수 일행이 밀밭 사이를 지나며 밀을 비벼먹는 것을 보고 일행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들에게는 법이 사람 위에 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밀을 비벼먹을까 하는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안식일 법을 범한 것에만 분노하였다. 사실 그들은 법을 존중하는 것 같지만 법을 통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한 것이었다. 지금은 사람보다 경제를 우위에 두고 사람이 경제를 위해 존재하도록하는 체제이다. 사람보다 이윤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 유가족은 오직 진실을 원할 뿐이고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 아픔에 공감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된 계기였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생명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하였다. 두 분 목사님은 이런 시대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기 위하여 단식을 한 것이다. 지금 단식이 끝났다고 모였지만 사실은 이제 시작이다. 사람을 위한 법을 만들기 위한 운동의 시작이다. 예수도 40일 후에 공생애를 시작하였다. 두 목사님의 단식을 통해 우리를 준비시킨 것이다. 사랑은 지칠 수가 없다. 하나님은 반드시 정의를 이루실 것이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설교하였다.
설교 후에 지지발언을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나섰다. 김 총무는 ‘세월호 참사는 4.19, 5.18처럼 한국사회를 가르는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사건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하고 일해야 하며 신앙인들은 그런 고백을 해야 한다. 교회협도 함께하겠다’고 하였다.
40일 간 장기 단식을 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40일 동안 단식할 수 있었던 힘은 유가족과 여러분이다. 이 시대에는 순교신앙이 필요하다. 8.15 해방이 왔음에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고 민주주의 시대를 맞았지만 독재의 잔재도 청산하지 못했다. 지금은 맘몬, 돈의 힘이 사람을 망가뜨리고 있다. 더 무서운 돈의 힘을 이기려면 무두가 낮아지고 내려놓아야 한다. 그동안 운동하고 투쟁했던 예전의 방법을 다 내려놓고, 주님 하신대로 순교의 길로 나서야 한다. 맘몬의 고리를 끊기 위해 함께 주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발언하였고 42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홍술 목사는 예배 참석자들에게 인사만 하였다.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는 ‘엊그제 김홍술 목사의 단식 40일 째 되는 날이 개천절이었다. 예수께서 40일 단식을 마치시던 날에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성전휘장이 열린 게 아니라 찢어진 것이다. 민중의 아픔이 하나님 마음을 찢은 것이다. 예수를 따르라고 했는데 십자가만 바라보면서 고백하는 걸로 신앙이 다 된 걸로 착각하고 있다. 이제는 예수를 따라 나서야 한다. 가장 가깝게 지낸 두 분 목사님과 함께 단식하지 못해 미안하고 단식을 잘 해줘서 고맙다’고 지지발언을 하였다.
함께 드리는 기도를 한 후에 예수살기 조화순 목사가 축도를 하고 1부 예배를 마쳤다.
6시경 1부 예배를 마친 후에 가스펠 가수 홍순관씨가 작은 공연을 진행하고 김경아 협력간사(IVF학사회)와 이재길 전도사(촛불교회)가 성명서를 낭독하였다.
성명서 낭독 후에 구교형 목사(찾는이광명교회)의 진행으로 청와대까지 행진을 시작하였다. 광화문 사거리 단식장에서 출발한 행진은 정부종합청사를 끼고 돌자마자 경찰의 저지선을 만났다. 경찰은 버스로 도로를 차단하고 폴리스 라인을 설치한 후 길을 막고 행진을 저지하였다. 이에 구호와 찬송을 반복하다가 김영주 목사, 김창규 목사, 김기석 목사, 조헌정 목사, 이정배 교수 등 대표 15명이 청와대에 성명서를 전달하기로 하고 오후 6시경 일단 행진을 중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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