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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박사, "장공, 비움과 성육신 신학의 실천" [에큐메니안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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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11-18 10:11 / 조회 1,0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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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박사, "장공, 비움과 성육신 신학의 실천"
장공 113주년 기념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 출판기념회
2014년 11월 07일 (금) 16:07:15고수봉 기자

▲ 이날 기념식에서 장공김재준목사기념사업회 김경재 이사장이 유족들에게 발간된 책을 증정하는 순서를 가졌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해방 후, 한국 개신교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장공 김재준 박사의 탄생 113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 출판기념회가 지난 6일(목) 오후6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1부 기념식에서 한신대학교 채수일 총장은 “글을 통해서 장공 목사님을 알게 됐다. <제3일>을 기다렸고, 읽으면서 울고, 웃고, 통쾌해하기도 했다.”며 “이 책의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책의 출간이 기쁜 것은 암울한 한국 사회에 희망과 비전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13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책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은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장공 김재준 목사의 삶을 한신대 신학대학원장 연규홍 교수(교회사)가 역사적 사료를 근거해 집필했다. 2부는 18권으로 구성된 <김재준전집> 중 50여 편의 핵심 논문과 신학에세이를 선별해 실었다.

장공김재준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교수)는 “객관적 자료를 접하지 못해 아직도 편견과 선입관을 가지고 장공 김재준 목사를 평가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를 위한 기본 자료로 제공하려는 목적을 갖는다.”며 “장공의 청빈신앙, 역사변혁의 신학, 성육신 영성,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간행사를 전했다.

2부 기념강연회에서는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꼽히는 한완상 박사(전 교육부총리)의 강연이 ‘장공사상의 적합성’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한 박사는 장공의 사상을 그의 실천적 삶에서 드러나는 신학적 특징을 복음의 실천적 삶, 제3일 운동, 발선 등으로 정리해 설명했다.

▲ 기념강연회에서 한완상 박사는 장공의 실천적 삶을 통해 밝힌 신학적 특징을 오늘의 현실에서 적합성을 찾아갔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먼저 그는 “장공의 실천적 삶은 참으로 복음적인 신학의 뿌리에서 자란 가지, 잎, 열매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삐뚤어진 복음주의자들(혹은 근본주의자들)의 값싼 속죄론이 결코 아니며, 성육신 신학과 비움 신학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장공의 성육신 신학과 비움 신학은 “실천적 삶에서 추상적 교리나 초월적 이원론으로 굳지 않고, 말씀을 역사 현실에서 먹고 씹으면서, 가장 낮은 민중의 고통에 동고하는 비움의 사랑실천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장공의 성육신 신학과 비움 신학의 실천을 통해 고난의 예수가 바로 부활의 그리스도, 부활의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 운동을 박력 있게 실천한 역사적 예수임을 우리 민족 현실에서 증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장공의 신학을 이어가기 위해 한 박사는 ‘제3일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절망하여 귀항하는 엠마오로 향한 길에서 제자들은 불같은 소통 능력을 체험했으며, 역사 변혁의 큰 물줄기가 터져 나왔다.”고 설명하며, “70년간의 비정상적 분단장벽, 계급장벽, 부당한 구조적 장벽 등 생명, 평화, 공의의 가치를 조직적으로 훼손하는 벽들을 허무는 복음적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한 박사는 구조적 모순의 벽을 해체하는 힘은 “그 벽들을 강고하게 쌓고 지키려는 세력의 힘과 같은 방식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다”고 말하며, “그 힘은 무애(無礙)의 깊고 넓은 아바(Abba)사랑, 곧 가장 모성적 아바사랑, 끝없이 비워내는 장공애(長空愛)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 한 박사의 강연 이후, '한국교회 소생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집담회를 진행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그는 이러한 장공애를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겟세마네 체포와 십자가 처형 순간까지 폭력적 가해자들을 위해 기도한 갈릴리 예수가 몸소 실천함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발선, 즉 선을 통해 소통과 화해 평화의 프로세스가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박사는 이러한 복음 실천의 비전을 장공의 ‘전 우주적 사랑 공동체’로 보았고, 오늘의 현실에서 “근원적 평화는 강자가 스스로 자기 본질을 과감하게 비어내고, 약자의 체질을 즐겁게 취할 때 온다.”며 이사야 11장, ‘평화의 나라’ 구절에 비유했다.

끝으로 한완상 박사는 “폭력을 가장 무력화시키는 힘은 선제적 공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선제적 비움사랑의 실천에서 나온다.”며 “가장 진보적인 비움사랑의 힘, 그것이 전 우주적 사랑 공동체를 세우는 역사적 변혁의 감동적 힘”이라고 설명했다.

▲ 장공 탄생 113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 1부는 장공의 삶, 2부는 장공의 신학을 보여주는 50여 편을 실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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