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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망언은 공감 없는 거짓 믿음 [뉴스파워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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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09-01 14:14 / 조회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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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망언은 공감 없는 거짓 믿음"
신준호 박사(전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한국 교회 신학적 빈곤'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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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준호 박사(전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 뉴스파워 범영수
세월호 사건이 커진 후 목회자들의 망언들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이들의 발언은 신학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신준호 박사(전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는 21일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린 제10회 개혁과 부흥컨퍼런스에서 세월호 망언을 통해 드러난 한국 교회의 신학적 빈곤과 대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박사는 먼저 계시론에 대해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뜻은 하나님의 아픔이다”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하면 기독교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뜻을 인간에게 보여줬고, 인간의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 외에는 그의 뜻을 알 수 없기에 함부로 하나님의 뜻을 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신 박사는 “계시론은 조직신학 맨 첫 단락에 나오는 것으로 가장 중요하지만 막상 신학교를 다니면서도 어렵고, 졸업해도 심지어 20~30년 목회를 한 후 은퇴 하신 목사들도 계시론과 무관한 진술을 하는 것을 보면 당혹스럽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것이지 인간이 마음대로 덮어씌울 수 없다”며 자신의 바라는 바를 하나님께 투사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신 박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으로 무감각해져 마귀와 같아진 한국인에게 생명을 일으켜 준 것이라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원죄론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간 신 교수는 그 개념에 대해 “하나님과 분리된 원초적 자아의 분열”이라 표현했다. 또한 세월호 망언과 관련해서 “망언은 인간의 분열된 자아의 자의적 판단이 계시에 순종하는 대신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데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아픔에 대한 무감각에 망언의 근원이 있다는 것이다.

신 박사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마귀의 세 가지 유혹을 물리친 사건을 거론하며 “인간의 분열된 자아가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빈부 격차의 망언이 나오며 유혹에 굴복해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이데올로기에 합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저항적, 실천적 삶을 통한 하나님의 아픔에 참여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 교회의 믿음은 대체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성서적 믿음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평하는 신 박사는 아픔에 공감이 없는 거짓된 믿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아픔에 참여하는 것은 일상의 삶에서 지극히 작은 이웃의 아픔에 참여하는 것이며 아픔없는 이지적 신관을 배격할 때 하나님께서 세월호를 침몰시키셨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세월호 희생자들과 함께 그곳의 고통을 직접 감당하셨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신 박사는 “그 아픔이 십자가의 계시로 우리에게 전해질 때 사건 은폐가 아닌 진실규명을 위한 실천적 과제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이 대한민국에게 주어진 기회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박사는 “‘사회 윤리적 내세관’이 한국 개신교회의 잘못된 믿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명제’ 대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참된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바라봐야 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power.co.kr/sub_read.html?uid=25441&section=s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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