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중대형 교회, 재정공개 하기는 하지만…”교회재정공개 좌담회… 17개 교회 중 외부 공개는 불과 2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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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를 대표하는 중대형교회 중 상당수가 대외 재정 공개에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교회 내부에서조차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 | ▲ '34개 교회 결산서 자료제공 요청'에 관한 답변 결과분석을 발표 중인 황병구 본부장 |
17개 교회 중 외부 공개는 2곳에 불과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18일 서울 명동 열매나눔재단에서 교회재정공개 좌담회 ‘재정공개 실현과 과제’를 열고 인지도가 높은 중대형 교회 34곳을 선정해 재정 결산서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결산서 자료제공 협조 요청’을 받은 34개 교회 중 요청서에 응답한 교회는 18곳이었으며, 결산서를 제공한 교회는 4개에 불과했다.응답한 교회 중 14곳은 재정 결산서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소득세를 납부한다고 응답했다. 결산서를 제공한 4곳 중에서는 2곳만 소득세를 납부한다고 대답했다.
응답한 교회 모두는 내부적으로 재정 결산서를 공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개 방식을 보면 교회 홈페이지 게재 2곳, 인쇄물 배포 7곳(중복 포함), 스크린 화면을 통한 일회성 공개가 9곳으로 나타났다.외부에 결산서를 공개한다는 교회는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와 백주년기념교회(이재철 목사) 2곳에 불과했다.
주식회사는 3% 지분만 있어도 알 권리 보장하는데발표를 맡은 황병구 본부장(재단법인 한빛누리)은 “통상적인 예상과 달리 상당수 교회가 목회자 납세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재정공개는 안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내 공개도 홈페이지나 인쇄물보다는 파워포인트 등으로 일회성 보고를 하는 경우가 많아 재정공개의 본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재정공개와 관련해서 발제를 한 최호윤 회계사(삼화회계법인)는 교인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재정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거나 신설하는 교회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세상보다 못하다’며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최 회계사는 “주식회사는 3%의 지분만 가져도 회계장부와 자료를 열람할 권리를 보장하며 공개한다”면서 “주식회사보다 더 공동체성이 강해야 하는 교회에서 교인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재정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 과연 공동체적 관점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황병구 본부장은 “한국교회의 재정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재 집중해서 계몽해야 할 영역으로 개교회의 재정공개운동은 당분간 유효하며, 이를 위해 모본이 될 다수 교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교단 차원의 재정공개 가이드라인을 통해서 어는 교단이 재정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경주하게끔 도전하고 격려하는 일도 병행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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