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16일째, <JTBC>가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를 만났습니다. 손 교수는 참사 원인과, 이후 대책을 논했는데요. 그의 목소리에서 이 시대 원로로서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봉호 교수는 '돈'이 모든 가치의 중심이 된 사회 전반의 집착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일을 만들고,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켰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에 지도층은 물론이고, 자신과 같은 학자들을 비롯해 언론이 책임져야 하는데, 특히 종교계가 그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제 역할을 완전히 상실한 종교는, 오히려 교회의 대형화 추세처럼 돈의 가치를 부추기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불행 중 불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 계기로 국민들이 화를 잔뜩 내고 일어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화가 난 시민들이 앞으로는 잘못을 적당히 넘어가지 말고, 눈을 부릅뜨고 안전과 관계된 일을 감시하는 시민 운동을 해 나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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