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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개혁과 변화의지 미흡한 교단 총회(기독신문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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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1-09-30 14:09 / 조회 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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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주 사무국장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2004년 9월 10일, ‘올바른 교단총회 정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의 연대를 결성했으며, ‘깨끗하고 공정하며 생산적인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년 교단총회 참관을 시행해 왔다. 특별히 제도적으로 교단총회에 회원권이 없는 성도, 청년, 신학생, 여성 등이 자발적으로 교단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여 교단총회가 공공성, 개혁성, 민주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각 교단총회에 바라는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서 파벌과 적당주의가 만연한 교단총회는 폐쇄적이고 권력의 장으로 변질하였음을 지적하였고, 교회 내 여성의 지위와 대표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견고했으며, 얼마나 부패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교단총회가 개혁을 거부한 결과는 참담하기만 하다. 2021년 4월 14일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 비기독교인들은 국회보다 한국교회를 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뿐 아니라 각 교단의 성도는 2010년부터 꾸준히 감소하였고, 지난 1년간 예장합동 교단은 17만 3378명, 예장통합 교단은 5만 8511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개혁되지 않는 교단총회로 인한 ‘신뢰 없음’과 ‘이탈 현상’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2021년 올해도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되었고, 어김없이 교단총회가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인지 대면인지 모호한 환경에서 교단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역은 같으나 장소는 다르고, 일정은 축소되었다. 이런 가운데 교단헌법의 시행규정을 바꾸어서라도 기득권층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사안은 졸속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고, 포괄적차별금지법이나 평등법 등 첨예한 사안도 논의조차 힘든 환경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민사회와 달리 교단총회는 이에 대한 정책이나 세부적 지침을 찾아보기 힘들다. 헌의안이나 보고서를 아예 공개하지 않는 교단도 있으며, 축소된 일정임에도 인선과 내·외빈 인사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참담하다.


특히, 고령자·남성·목회자로 구성된 총대와 이들이 벌이는 총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음은 자명하다. 청년·여성·일반성도의 참여와 권한이 거부된 총회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참여와 권한이 있다 한들 기존의 총대는 시혜자로 그 외는 수혜자로 인식하는 차별적 우월의식은 여전하다. 대의제 성격의 교단총회가 많으며, 여러 가지 제도적 장점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언제나’ 선하고 정의로운 소수의 존재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한 듯하다. 교회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의견을 말하고, 경청하며, 결정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도 마련되어야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두를 향한 공감과 환대의 열린 문화가 교단총회에 필요하다.


과거 한국교회의 최대 관심사는 ‘성장’이었다. 이에 교단이 내어놓는 정책도 교회와 교단의 규모가 커지는 것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성도의 성숙과 교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면서 교회와 교단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것이 교회를 새롭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추락한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교회의 공공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편향적인 교단총회 구성과 조직문화가 개혁되어야 하며,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와 조직적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은 개혁과 변화에 대해 인색한 총회가 응답할 때다.


출처 : t.ly/xd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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