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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24년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 상담통계 및 분석 보고서 발간 (주간기독교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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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3-11 13:36 / 조회 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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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분쟁교회를 상담해 왔다. 이후 2007년에 교회문제상담소를 출범하여, 교회의 다양한 문제를 상담하며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교회 분쟁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교회상담을 통계화하고 분석하고 있는데, 지난 1월 14일에 2024년의 교회상담을 정리한 <2024년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 상담통계 및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교회문제상담소가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05개 교회를 대상으로 교회문제에 관한 상담 총 166회 이상 진행한 결과를 통계화하고, 교회문제상담소의 발전방향을 모색하였다. 

 

개신교인은 줄었지만, 교회 상담 수는 늘어 

코로나 국면이 정리되며 다시 대면예배로 전환하자 잠시 수면 밑으로 들어갔던 교회문제들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하여 내담자들이 상담소를 찾았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성도들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회문제상담소의 상담 횟수가 다시 증가했다는 것은 한국교회 안에 여전히 갈등 요소가 있고, 갈등으로 고통받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 유형 상위권은 교회 정관 문의 및 재정 전횡

상담 내용을 교회 분쟁 유형별로 살펴보면, 교회운영문의(정관및교단헌법)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고 23년 집계에서부터 재정 전횡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도들이 정관 및 교단 헌법을 몰라서 문의하는 경우와 교회 분쟁 발생 시 목사와 성도의 정관 해석 차이로 인한 갈등이 주를 이뤘다. 재정 전횡도 여전히 높은 순위의 분쟁유형으로 집계되었다. 불투명한 목회자의 재정 사용 사례나 재정 집행 과정의 불투명성이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교회 구성원들의 재정관리의식 부족이 원인으로 뽑혔다.

 

교회 의사결정 구조에 소외된 집사

내담자 중 집사가 상담소를 가장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안에서의 비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불투명한 재정 관리 때문이었다. 교회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싶어도 당회와 목회자 그룹에서 주요 결정들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작 교회 안에서 주요한 일을 하는 집사는 소외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대다수의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교회가 운영되는 것은 성도들의 수동성을 더욱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고, 건강한 교회와도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분쟁의 원인을 제공하는 자 90%는 ‘목사’

매년 분쟁의 원인을 제공하는 직분이 ‘목사’였다는 점은 한국교회가 여전히 목회자 중심의 권위주의적인 문화를 탈피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사회에서는 권한을 분산하려는 시도가 계속되지만, 교회에서는 여전히 모든 권한과 의사결정권이 목사에게 있어서 일반 성도들이 목사를 의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분쟁에 동조하는 ‘장로(당회)’

분쟁에 동조하는 유형에서 장로가 많은 것은 교회의 권력구조가 목사에게 치우쳐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로는 목사와 함께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 중요한 직책이나 교회의 분쟁을 더욱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한동안 교회의 분쟁과 거리가 있던 ‘원로목사’가 분쟁관계에 등장했다. ‘원로목사’는 분쟁이 있을 때 앞서서 활동하기보다 주로 교회 밖에서 활동하다가 분쟁이 발생했을 때 ‘교회의 안정’이라는 이유로 등장하여 기존에 있던 목사에게 동조해 분쟁을 증폭시켰다.

 

거버넌스의 개혁 필요

교회문제상담소는 “2024년에도 내담자, 분쟁 제공자, 분쟁 제공 동조자의 유형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강한 목회자의 권력 등 비대칭적인 교회권력 구조와 제한적 의사결정 과정과 불투명한 재정 등 교회 시스템의 문제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에는 권력의 분산과 민주적인 교회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교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교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여 정기적인 감사를 통해 재정 건전성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목회자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교회 공동체의 목회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행정적인 부분은 다른 구성원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교회의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진단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교회 문제는 단순히 내부 갈등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와의 신뢰 구축에도 영향을 미친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분석과 제안은 한국교회의 건강한 변화를 위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과제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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