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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오륜교회 과로사 사태로 본 한국교회 노동현실 개선 촉구 (가스펠투데이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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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8-18 11:17 / 조회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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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난 8월 13일 ‘공간이제’에서 '교회 내 과로사와 노동 현실 개선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발생한 오륜교회 방송실 직원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의 노동 현실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미디어사역자연합회장 이한용 대표는 '존중과 변화가 필요한 한국교회 내 노동현실'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교회 내 노동 현실을 증언했다. 이 대표는 2001년 월급 80만원에 4대 보험도 없이 '방송실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가족이 있는 30대 가장에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지만 '하나님이 다 알아서 책임져주실 것'이라는 말에 이끌려 교회에 몸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의 근원을 교회 리더들의 인식에서 찾았다. "사회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진 평신도 리더들이 본인의 경영 철학을 교회에 끌어들이면서 교회 직원을 마치 자기 회사 직원처럼 대한다"며 "이들은 방송 업무를 '봉사로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며 전문 인력의 가치를 저평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회가 성장 경쟁에 몰두하며 '영적 전쟁터'로 여기는 문화를 비판했다. "전투 중에 퇴근하는 장교가 있는가?"라는 논리로 과도한 노동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오륜교회 과로사 사태가 바로 이러한 '전쟁 같은 상황'의 비극적 결과일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더 이상 '전쟁터'가 아닌 '천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음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은혜 말할 수 없어" 

 

사랑누리교회 김정태 목사는 '형제자매를 죽이며 은혜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오륜교회 과로사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 시기 '다니엘기도회'를 진행한 오륜교회가 '비교적 건강한 교회'라는 인상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생명을 전하려는 프로그램이 내부에서는 죽음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위선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일반 기업조차 과로사한 직원의 가족을 평생 책임지겠다고 약속하고 성실히 이행하는데,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교회가 세상보다 냉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모두의 분노를 자아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어떤 이유를 갖다 댄다고 해도, 내부 직원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죽음을 외면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말할 수는 절대로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오륜교회에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참회할 것을 권고했으며, 한국교회 전체에 '신앙'과 '은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억울한 노동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회 500명 이상 시 노조 설립 의무화해야" 

 

쿠팡 故 정슬기님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남기업 소장은 '교회 밖 노동 현실과 교회 내 노동 현실, 그리고 '다시' 교회'를 주제로 발제했다. 남 소장은 1997년 중등부 교사 시절 제자였던 정슬기 님의 죽음을 계기로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노동단체 활동가들이 "교회가 이렇게 나서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교회의 힘에 놀라워했다고 전하며, "교회가 구체적인 사건에 참여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즉각적 대처 방안으로 "교인 500명 이상 되는 교회는 노조 설립을 의무화하는 등 목회자나 리더의 독단이 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본질적 처방으로는 지금의 한국교회가 신앙, 죄, 회개, 구원 등 모든 가치가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죄를 "다른 사람이 죽든 말든 나 혼자 잘 살면 된다는 생각"과 같이 사회적, 역사적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 위한 교회 정체성 회복 필요 

 

이번 긴급간담회는 오륜교회 과로사 사태를 단순히 하나의 사건으로 다루는 것을 넘어, 한국교회가 직면한 노동 현실의 구조적 문제와 신앙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낸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교회가 진정으로 신앙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노동을 정당하게 존중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려한 행사와 프로그램 뒤에 숨겨진 '죽음의 노동'을 근절하고, 교회가 '전쟁터'가 아닌 '천국'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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